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를 발견하고 기억하게 해주는 불렛저널 셋업 어떻게 할까
    좋아하는 것들/book 2020. 2. 29. 21:15
    728x90
    반응형

    어렸을 때부터 나는 꾸준히 다이어리를 써왔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에도 나름 흥미가 있었고 일상을 기록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문제는 지속성이었다.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매하고 예쁜 디자인에 집착하게 되고 초반 몇 개월은 꾸준히 하지만 지난 다이어리들을 꺼내보면 보통 5,6월까지만 기록을 하게 되고 그 후론 서서히 빈장이 많아진다. 꾸준함이 제일 어려운 것이었고 다이어리를 기록하지만 정작 나한텐 추억거리 그 이상이 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와중 올해는 다이어리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괜히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불렛저널에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되었다.

    불렛저널에 관련된 영상을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그냥 다이어리 쓰는 것보다도 쉽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굳이 열심히 꾸미지 않아도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물론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나아가게 해준다는 것에 궁금해서 불렛저널에 관련된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라이더 캐럴이 쓴 불렛저널 책이다. 이 책은 불렛저널 셋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A-Z까지 담겨있는 것은 물론 왜 이것이 필요로 하고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지 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단순히 방법만 들어있었다면 불렛저널링을 하는 의미는 없이 단순히 기록만 했을 것이다.

    색인

     

    색인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제1부 준비하는 과정부터 끝맺음까지 내용이 정말 알차다. 사실 처음엔 서론이 너무 긴 것이 아닌가. 그냥 빨리 쓰는 방법을 알고 싶다! 해서 읽다가 뒤 페이지로 넘어가기도 하고 했지만 결국은 맨 첫 장부터 차근차근 한 번 또 한번 읽기 시작했다. 왜냐면 불렛저널은 정말 단순히 기록하고 일기만 쓰는 게 아닌 기록으로 인한 의미를 알게 해주고 삶을 간편하게 해준다.

    저자인 라이더캐롤은 어렸을 때 집중력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수업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약속을 까먹거나 어떤 것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자기만의 정리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해 불렛저널을 시작했고 더욱 발전되어 지금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하나의 정리 방법이다. 준비과정에선 불렛저널을 시작하게 된 다른 사람들의 사례들도 볼 수가 있다. 읽다 보면 나와 비슷한 성향인 사람이거나 나와 비슷한 습관이 있는 사람 등, 공감이 가게 된다.

    실제로 나는 적는 것을 좋아하지만 각 분야별로 노트를 나누어 뒀다. 예를 들면 다이어리 따로, 위시리스트, 버킷리스트 따로, 공부하는 노트 따로 등등등 그러다 보니 내가 찾고자 하는 노트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내용을 단번에 찾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점점 기록을 좋아하지만 기록한 내용을 다시 훑어보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한마디로 그냥 시간 낭비 노트 낭비였던 것... 여러 잡다한 것들을 한 번에 묶어버릴 수 있게 편리함 또한 주는 것이 불렛저널이다.

    준비과정을 마치면 실행으로 들어간다. 기호부터 시작해서 방법을 정말 세세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 각 파트별로 예시가 나오고 왜 이 파트를 해야 하는지 의미를 심어주는 내용도 계속 등장한다. 그럼으로써 나는 불렛저널을 처음 해보지만 의문보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저널링을 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기본적인 세팅이 끝나면 뒷장에서는 다양한 챕터를 추가하는 방법 또한 소개한다. 휴식을 위한 목표 설정, 여행 계획 등등. 하나같이 효율을 높여주고 그야말로 내가 원했던 책이었던 것이었다. 항상 스케줄 관리에 실패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일을 자꾸 미루는 나쁜 습관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겐 정말 좋은 방법이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내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도 어쩌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2020년 첫 책으로 읽었는데 너무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다이어리를 한 번도 안 해봤거나 필체가 안 좋거나 다 상관없다. 불렛저널은 순전히 나만을 위한 기록 방법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섞을 필요가 전혀 없었다. 책에선 불렛저널을 최소 3개월을 해보라고 권장한다. 이제 2월이 끝나고 3월이 되는데 나도 곧 3개월 차이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불렛저널을 처음 시도하고 오늘도 작성하고 온 나로 서는 너무너무너무 강추하는 시스템이다. 하루하루가 훨씬 정리가 되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삶의 질이 좋아진 것 같다. 물론 가끔은 새벽까지 놀다가 하루 이틀 게을러서 건너뛰거나 한 적도 있지만 괜찮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달이 시작할 때면 이전 달에 작성한 불렛저널을 훑어보면서 새로운 달을 계획하고 지난달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쯤 되면 불렛저널은 접한되로 불렛저널을 찬양하게 된 것 같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시도 해봤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계획합니다.